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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가출하고 찾기까지. feat. 고양이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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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5-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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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출한 고양이는 저희집 고양이 중에 막내인 '커피' 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 이름이 커피냥인데 가게 주변에서 구조해서 커피라 이름 지어줬었습니다.
포스팅 날짜 기준. 데려온지 반년정도 된 것 같습니다.
뭐 암튼 제 잘못으로 커피가 가출해서 고양이탐정을 고용하여 찾기까지의 내용입니다.

13일날 오후 8시쯤 커피가 집 현관으로 따라나오길래 안아서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갔다가 커피가 도망가버립니다.

냥냥이(첫째) 호야(둘째) 그동안 앞 고양이 둘은 얌전히 바람쐬고 들어갔던 애들이라 커피도 당연히 그럴줄 알았던 멍청한 저의 잘못입니다.

담벼락을 타고 쏜살같이 도주해버립니다.
어머니랑 제가 새벽까지 계속 찾아봤지만 울음소리도 안들리고 빌라가 많은 동네라 그냥 바로 고양이탐정 부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아침일찍 출근하고 고양이탐정님은 아침일찍 서울에서 내려오셔서 바로 수색에 들어가셨습니다.
탐정님이 사람이 참 차분하고 예의 바르시더라구요.
뭐 어디서 소개받은건아니고 그냥 네이버에 고양이 탐정 검색하니까 '김관채 고양이탐정' 뜨길래 이분으로 불렀습니다.
업계에서 인지도 있는 편이고 비용은 여기가 전주라서 출장비용까지합쳐 금액도 다소 나오는 편이였지만 괜히 싼 사람 찾다가 고양이 찾는 시늉만하고 돈만 타간다는 탐정들도 있다는 글들을보면 잘 고용한 것 같습니다.

한 4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그냥 포기할까 했는데 탐정님이 커피를 발견했다고 사진찍어서 보내주십니다.
안도감도 잠시. 탐정님이 사진 찍자마자 도망가버렸다는 커피.. 다른 집 고양이들은 가출하면 구석에 짱박혀서 안움직인다는데 스트릿출신 커피는 바깥에 나온게 즐거운지 막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탐정님도 새벽일찍 운전해서 내려오시기도 했고 식사도 안하셔서.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저녁에 커피를 잡아보기로 합니다.
저도 퇴근하고 탐정님을 도와드리고자 합류완료

어두워진 저녁이지만 다행히도 커피가 아침에 발견되었던 장소 구석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구석에 짱박혀서 안움직인다고 하더라구요.
커피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었을테니 포획틀을 먼저 설치해서 조금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탐정님과 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커피..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해서 도주할만한 곳을 다 틀어막고 포획틀 끝쪽으로 유인해보기로 합니다.
혹시나 상상을 초월한 점프로 탈출하면 잡기가 곤란하니 탐정님이 저에게 아이템을 주십니다.

탐정님이 유인해서 결국 잡는데 성공

(매우 기쁨) 탐정님 짐정리하는거 도와드리고 나머지 수당 입금드린 뒤 커피 포획작전을 종료합니다.

바깥이 즐거웠던거니 커피야? 그래도 집에오니 조금 경계하다가 이내 금방 적응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라 발만 물티슈로 닦아주고 샤워는 나중에 해주는걸로..

어머니가 커피에게 맛있는 간식들도 주고..

자기도 나름대로 놀래고 많이 지쳤으니 다음날까지 쿨쿨 자더라구요.
이상 제 잘못으로 커피 잃어버리고 탐정 고용해서 찾기까지의 내용이였습니다.
직접 불러보니까 비전문가보다는 전문가가 찾는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강아지면 몰라도 고양이는 자꾸 도망다니고 숨어버리는 습성이 있으니 전문가가 백배 낫지요. 부르실꺼면 잃어버리자마자 당일날 바로 부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혼자 몇 일 정보를 수집하다가 나중에 부르면 잘찾는다는 탐정도 못찾을 것 같아요.
비용은 솔찬히 나오긴했는데 그래도 고양이 아파서 병원비 수백나오는거 생각하면 새발의 피 인 것 같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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